석유화학업계, 올해 대내외적 위기 심화

2019-01-30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고부가가치 전환 속도 낸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올해 위기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모아 우려했다. 다 만 그동안의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 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 500억달러를 돌 파한 만큼 올해에도 고부가가치 산업 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한 다는 각오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지난달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19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 한층 더 도약하는 한해가 되 자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자리에는 새롭게 석유화학협회 협회장을 맡은 문동 준 금호피앤비화학 대표를 비롯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등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 150여명이 참석했다. 또 성윤모 산업통 상자원부 장관도 함께 참석해 업계를 격 려하기도 했다. 

먼저 문동준 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 초로 수출 501억불이라는 큰 성과를 달 성하는 등 석유화학산업의 역할과 위상 을 높인 한 해였다”며“다만 올해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미국 의 금리인상, 유가변동폭 심호, 신흥국 중심의 경기 둔화를 비롯 대내적으로는 자동차 및 전자 등 전방산업이자 주요 제조업 경쟁 하락, 내수 부진 우려, 플 라스틱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으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 가다. 이에 문 협회장은 △고부가 첨단 화학으로의 전환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순환자원으로써의 인식개선 △환경· 안전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질적 향상을 위한 투자 확대 △수출시장·품목 다변 화 및 수출 구조의 질적 구도화 등을 올 해 석유화학 업계 역점 사항으로 제언했 다. 김창범 부회장 역시 올해 위기 상황 을 언급하며 건배사로‘ 뚝배기’를 외치 기도 했다. 뚝배기는‘ 뚝심있게, 배짱있 게, 기운차게’를 줄인 말이다.


이란산 원유 수입 일 시 재개…'뒷배'없는 SK이노부터 쓴다


미국의 대(對)이란 금융제재로 발이 묶였던 이란산 원유가 지난달부터 일시 적으로 수입이 허용된 가운데, SK이노 베이션 (185,500원 상승6000 3.3%)이 가장 먼저 이란산 원유(콘덴세이트·초 경질유)를 들여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은 지난 19일 인천항에서 이란산 원유 100만배럴을 공급받았다. 이어 선박 및 관련 보험을 준비해 오는 31일 추가로 100만배럴을 인천항에서 더 받을 예정 이다. 여기에 한화토탈과 현대오일뱅크 도 2월부터 이란산 원유를 들여온다. SK이노베이션이 이란산 원유 수입에 가장 적극적인 이유는 이른바 '뒷배'(든든 한 모기업)가 없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 미국 쉐브론이 50:50 비 율로 만든 합자회사다. 에스오일은 사우 디아라비아 아람코가 63.4% 지분을 갖 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은 굳이 이란산 원 유를 쓰지 않아도 든든한, 고정적인 수입 처가 있는 셈이다. 특히 GS칼텍스는 미 국 회사인 쉐브론과 손을 잡고 있어서 굳 이 이란산 원유를 쓸 이유가 없다.


미국 정부는 한국, 일본, 터키 등 아시 아 8개 국가에 대해서만 2018년 12월부 터 2019년 5월까지 6개월(180일)간 이 란산 원유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 그동 안 '값싸고 질좋은'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써온 아시아 정유기업들의 요구를 한시 적으로 들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