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5년 만에 북미 에틸렌 공장 가동

2019-04-29

롯데케미칼이 공사 기간만 5년이 걸린 축구장 150개 크기의 초대형 에틸렌 공 장을 북미에 가동한다. 증권가는 롯데케 미칼이 이번 북미 공장 가동을 통해 연 간 영업이익이 2000억 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 익이 1016억 원에 그친 롯데케미칼이 전년 동기 대비 85.8% 급락한 부진에서 반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 달부터 북미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에서 에틸렌·에틸렌글리콜 공장의 상 업 생산에 돌입한다. 롯데케미칼은 이 곳에서 연간 100만 톤의 에틸렌과 70만 톤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하겠다는 계 획이다. 에틸렌은 플라스틱, 섬유 등 석 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기초 소재이며 에 틸렌글리콜은 에틸렌을 1차 가공한 화학섬유 소재로 사용된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이번 북미 에틸렌 공장에서 국내 화학사 중 처음으로 원유 대신 셰일가스(퇴적암 지층에 매장된 천 연가스)에서 에탄을 뽑아 에틸렌을 만드 는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셰일가스 추출은 기존에 나프타를 원료로 추출하 는 방식보다 30% 가량의 생산비용이 절 감되는 차원에서 고부가 가치 기술로 평 가받고 있다. 북미 에틸렌공장 가동이 본궤도에 이 르면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공장을 합산 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연간 450만 톤 규 모까지 늘리게 된다. 국내는 물론 아시 아 화학사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전 세계 10위권 밖이었던 에틸렌 생산능력 순위도 7위권으로 뛰어 오른다. 

증권가에서도 롯데케미칼의 이번 북미 공장 준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 다. 롯데케미칼이 미국 공장 가동을 통 해 연간 매출액 1조 원, 영업이익 2000 억 원가량이 기존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 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2000 억 원은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4분기 올 린 전체 영업이익(1016억 원)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또한 지난해 말 글로벌 석유화학사들 의 불안감을 가중하게 했던 에틸렌 가격 도 회복세를 그리고 있어 반등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대한석유화학협 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톤당 약 780 달러까지 떨어졌던 에틸렌 가격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더니 이달 기준 톤당 1100달러 선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