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S 합작에 국내 BPA업체 긴장

2019-08-06

국내서 95% 조달하던 롯데케미칼… 합작사 설립하며 자체 수급 전망

롯데케미칼이 GS에너지와 합작사를 세워 비스페놀A(BPA)를 생산키로 하면 서 그동안 롯데케미칼에 BPA를 공급했 던 국내 기업들이 비상이 걸렸다.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LG화학, 금호 석유화학그룹의 자회사인 금호피앤 피화학, 삼양이노켐 등에서 BPA를 받 아 투명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 (PC·Polycarbonate)를 만들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PC 원료인 BPA를 주로 국내 기업에서 공급 받았다. 연간 공급 받는 양의 95%를 국 내 기업에서 샀다. 해외에서는 5%만 조 달했다. 현재 BPA를 생산하는 국내 기 업은 LG화학(연간 45만t), 금호피앤비화학(연간 45만t), 삼양이노켐(연간 15 만t)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2021년 하 반기 완공을 목표로 BPA 20만톤 증설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 세 곳에서 현재 생산하는 BPA중 80만t이 국내에서 사용된다. 롯데케미 칼과 롯데첨단소재가 연간 BPA 31만 t(2018년 기준)를 사용한다. 


이 가운데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최근 BPA 20만톤 생산 공장을 국내에서 세우기로 하면서 롯데케미칼에 BPA를 공급해왔던 LG화학, 금호피앤피화학 등 국내 화학 기업들이 해외 등 판로 확 보에 나서야 할 판이다. 다만 현재 BPA 가 원료로 쓰이는 PC 국내 생산이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은 판로가 크게 막히 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현재 BPA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PC 국내 생산능력은 롯데첨단소재 24만t, LG화학 17만t, 삼양화성 12만t, 롯데케 미칼 11만t 등 총 64만t 수준이다. 


롯데 케미칼은 올해 하반기 여수 PC 공장을 11만t 증설, 롯데 화학계열사의 PC 생산 능력은 총 46만t에 달할 전망이다. 2023 년 기준 롯데케미칼에 필요한 BPA는 43 만t으로 추정된다. 롯데케미칼은 PC 국 내 생산을 확대하면서 BPA를 안정적으 로 확보해야 하는 숙제가 있었고 이번 에 GS에너지와 손잡고 이 문제를 해결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BPA를 롯데케미칼에 공급하는 기업들은 앞 으로 롯데케미칼이 BPA 직접 생산하고 생산량을 확대할 경우 신규 판로를 개 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소 긍정적인 것은 중국이 올해부터 PC 신증설 프로젝트를 다수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중국의 PC 생산능력은 6% 증가할 전망이다. 때문에 2020년 이후 BPA 수급 타이트가 예상된다. 


이는 BPA 생산 기업 입장에서는 업황 호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 내 기업에 파이프를 통해 직접 공급하 는 것에 비해 수출 비용은 증가할 것으 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BPA 업체들이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롯데케미칼과 GS에너 지의 합작사 때문에 판로 확보에 어려 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