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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꼴찌의 반란’ 현대오일뱅크 빛났다

월간 플라스틱스
2018-03-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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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뒤 숨고르기를 하던 정유업계에서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매출액은 꼴찌였지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1위 자리를 꿰찼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2017년 영업실적을 공개한 SK이노베이션·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은 총 7조9590억원이다. 매출액은114조4125억원으로 전년대비 22.4%늘었음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0.1% 증가하는데 그쳤다.국제유가 상승으로 매출규모 자체는커졌으나 정제마진과 환율 하락 등의영향이 정유업계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SK이노베이션이 3조2343억원의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위를 달렸고 그뒤를 GS칼텍스(2조16억원), S-OIL(1조4625억원), 현대오일뱅크(1조2605억원)가 이었다.눈길을 끄는 건 4위인 현대오일뱅크의 약진이다.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1조원을 돌파한 것은 물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7.7%로 정유 4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정유업계는 현대오일뱅크의 비결을고도화 비율에서 찾는다. 값싼 중질유(벙커C유)를 분해해 휘발유와 경유 등을 생산하는 고도화비율이 현대오일뱅크는 39.1%로 20% 안팎인 다른 정유사보다 월등히 높다.특히 비정유부문의 선전이 돋보였다.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은 412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9.2%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7.4%에 이른다.

비정유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8.5%에서 지난해는32.7%로 치솟았다.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회사인 현대케미칼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합성섬유나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하는 혼합 자일렌 생산업체인 현대케미칼은지난해 26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정유부문 강화는 다른 정유사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이다.정유사들은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갈리는 정유업만으로는 지속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석유화학등 비정유부문을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