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투자로 시장확대 나선 원료업계

2019-05-02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단독투자 위험부담 줄이고 시장점유율 확대 ‘일거양득’ 효과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국내 플라스 틱 원료생산업계가 해외 기업과 합작 투 자를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조 인트 벤처(Joint Venture)를 통해 단독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고 외국 기업과‘ 윈-윈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베트남 완성 차 업체 빈패스트는 지난달 배터리팩 제 조 합작법인 설립(VLBP: 빈패스트 리튬 이온 배터리팩)을 공식 발표했다. 합작 법인 공장은 베트남 하이퐁시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1만2천㎡에 달한다. 합작법인은 빈패스트에서 생산 중인 전기 스쿠터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제조하고, 추후에는 빈패스트에서 생산하 게 될 전기차용 배터리팩도 제조할 예정 이다. 

빈패스트는 물류창고, 생산라인, 공장운영을 맡고 LG화학은 설비 관리감 독, 근로자 교육 등 기술자문 및 디자인 노하우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LG화학은 편광판 및 엔지니어 링 플라스틱을 제조·판매하는 폴란드 법인과 바스프(BASF)의 플라스틱(EP) 사업부의 조인트벤처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을 확 대함과 동시에 바스프 EP사업부의 유럽 유통망 등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 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는 LG화학과 달리 석유화학 부문에 투자 를 집중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4 년 미국 석유화학기업 액시올(Axiall Corporation)과 에탄크래커(ECC)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롯데케미칼과 액시올 의 지분 비중은 약 90% 대 10%로 ECC 플랜트는 최근 가동을 개시했다. 미국 ECC 공장에서는 연 100만톤의 에틸렌과 70만톤의 에틸렌 글리콜(EG) 이 생산된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미국 ECC 공장 가동에 따른 연간 수익 을 1천60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신동 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5월 예정된 미 국 ECC 공장 준공식에도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현대오일 뱅크와 2조7천300억원 규모 중질유· 납사분해시설(HPC) 건설을 위해 합작법 인인 현대케미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하 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과 중앙아 시아 ECC사업, 동남아 납사 사업과 더 불어 대규모 정유 잔사유 크래커 사업에 투자, 지역거점 강화를 도모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이 업종을 불문하고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다른 법인들과 합작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고 있다”며“ 업황이 부진할 때 M&A 와 JV의 비중을 적절히 조율해 투자해야 위험분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