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칩스 “사라진 사출기브랜드 차별화”

2021-12-01


유럽 일본 한국 중국산 사출기 가격차이 10% 미만… 하드웨어적인 성능은 평준화


“국내 사출기 시장에서 브랜드에 대한 차별화 현상이 사라졌다” 박상길 코아칩스 기계사업부 본부장은 “과거 유럽 일본 한국 중국산 사출기의 가격이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었으나 이제는 가격 차이가 10%이내로 좁혀지면서 브랜드에 대한 차별화 현상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제는 대형유저들이 사출기를 구입할 때 특정 브랜드를 요구하기 보다는 가격은 먼저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시간이 가면서 사출기의 하드웨어적인 성능은 평준화되고, 사출기를 제조하는 회사의 경쟁력은 판매후 사후 서비스를 통해 결정지어질 것”이라며 “진정한 토털서비스를 실현시킬 수 있는 회사만이 생존이 가능해 진다” 고 말했다. 




다음은 박상길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최근들어 사출기 사업에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얘기를 들었다.


“요즘은 영업인력을 비롯해 생산 제조 기술서비스 인력 등을 보강하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실적을 내야하기 때문에 신입사원보다는 베테랑급 인력을 영입해 전진배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초대형부터 3천톤급의 사출성형기에 대한 제조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국내 대기업 S사와 관련된 기술개발 프로젝트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두가지 색상을 내기위해 투칼라 방식과 달리 지금은 ‘투샷’방식이라고해서 한 대의 사출기로 안쪽은 재생소재, 바깥쪽은 신재로 가공하는 방식의 사출기 개발에 성공했다. 250톤급사출기는 이미 S사로부터 성능테스트에 통과했으며 그보다 더 큰 모델에 대한 개발을 진행중이다.”


진정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


- 본부장님이 코아칩스에 합류하면서 사출기와 자동화시스템이 연계돼 현장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실제 사출기의 모습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이 많다.


“코아칩스는 플라스틱 사출성형과 관련된 진정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기계를 운영하는 과정에 사출 전공정 후공정 취출공정 등을 자동화하고, 스마트팩토리와도 연계되는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고객들이 우리에게 사출물만 제공하면 모든 공정에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을 완벽하게 구성 지원함으로써 진정한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사출기 시장에서 진정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사실 사출기는 갈수록 차별화현상이 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사출기를 판매할 때 E사, L사, W사하면 E사가 10%를 더 받았다면, 요즘은 삼성, LG, 현대 등 1차 밴더들이 사출기를 구입할 때 브랜드보다는 가격을 먼저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과거에는 브랜드에 대한 가격을 인정해 줬다면 이제는 가격을 우선시하며 브랜드에 따른 차별화현상이 사라졌다는 얘기다. 또한 중국산 사출기도 품질이 좋아지면서 국산기계와의 가격차이도 10%미만으로 접근해 있는데, 이는 중국산 사출기와의 경쟁을 위해 국산사출기의 가격을 낮췄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제 국내 사출기 시장은 브랜드에 대한 차별화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어떻게 업체에게 제공해 주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기계 따로 주변기기, 자동화 인서트 취출 후공정 등이 각각 따로 진행됐다면 이제를 이들을 모두 아우러서 모든 공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고객에게 밸류를 제공하고 가치를 인정받는 형태로 발전해 가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밸류를 인정받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 그래도 국내시장에서 아직도 사출기나 주변기기를 단품으로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 시스템 판매를 통해 밸류를 인정받는 시점은 언제쯤 온다고 생각하는지.


“이미 E사는 과거부터 시스템 단위의 기술을 통한 시스템 영업을 진행해 왔다. E사에서는 사출기만 팔지말고 로봇도 판매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지만, 앞으로는 시스템 판매를 통한 고객서비스를 통해 밸류를 인정받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때가 가까이 왔다고 본다. 코아칩스는 4차산업의 핵심요소인 소프트웨어와 센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에서 기계적인 부분을 갖췄지만 나머지 부분은 코아칩스가 가지고있는 핵심역량이기 때문에 쉽게 이룰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W사나 L사는 태생이 기계이기 때문에 시스템 단위의 기술개발을 한다고 는 하지만 쉽지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부분을 봤을 때 제가 코아칩스를 선택하게 된 것도 이같은 부분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코아칩스 사장님의 업력이나 생각이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고 미래 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정확히 제시하고 있어 사명감을 같고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된 것이기도 하다.”


경쟁력이란 사출기의 생산성


- 그렇다면 사출기 제조사들이 앞으로 생존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출기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잘 만들고 잘 꾸며서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많은 사출기 업체들이 적자가 심하다. 장기화될 경우 기계를 못 만들고 결국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되니, 경쟁력을 갖춘 회사만이 살아남게 된다. 경쟁력이란 결국 사출기의 생산성을 말한다. 기계가 작동하다가 정지하면 거기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미리 알고 이를 해결하는 회사가 경쟁력을 지니게 된다. 결국 문제가 생기면 센서기술을 통해 가기 전에 먼저 해결방향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지금은 사람이 데이터를 분석하지만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다.” 


- 앞으로 사출성형기의 업그레이드 방향은.


“내실을 기하면서 특화돼 있는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모델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제품군이 70톤에서 3천톤급까지 라인업 돼 있으나 주력으로 와이드타입의 650톤급 사출기를 먼저 생산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850톤까지의 금형의 장착이 가능한 모델로 전략적인 생산이 계획돼 있다. 또한 시장도 특화해 플라스틱 파렛트나 커푸짐 성형 사출기 개발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달리 민첩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립공정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전략이다. 1주일안에 사출기의 조립생산이 가능하고 스마트기능이 탑재된 퀄리티있는 사출기가 1주일 안에 공급된다면 특환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 내년 매출목표와 수출시장 확대 계획은.


“내년 매출은 2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조기술 쪽은 가능한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아웃소싱을 유도하고, 영업판매는 과거 현대성형기 유통라인을 활용하는 한편, 인디아 베트남 파키스탄 이란 등 현대 브랜드파워가 있는 지역에 대한 해외시장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지역은 계약을 진행중이며, 현지조립이나 판매에 따른 접촉도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지역은 중국산이 너무 싸게 들어와서 쉽지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