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대 올림픽 드론쇼 인텔 “1만대도 가능”

2018-03-16

드론 움직임 사전에 프로그래밍, 조종사는 단 1명… 파이프 누수 탐지 등 활용 영역 무궁무진

지난달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탑재한 1218대의 드론을 활용한 라이트 쇼가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론은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대로 정밀하게 움직여 오륜기, 스노보더의 형상을 아름답게 구현했다.이날 쇼로 최다 드론 공중동시비행부문 기네스북 기록이 새로 쓰여졌다. 더 놀라웠던 건 조종사가 1:1로드론을 조정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실제 조종사는 1명이었다는 사실이알려지면서다. 

쇼는 아름다운 볼거리인 동시에 드론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세계인이 체감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드론(무인비행기)쇼를 총괄한 나탈리청 인텔 라이트쇼 총괄 매니저(30)는“드론 1만 대를 동시에 띄우고 컨트롤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드론의 수엔 한계가 없다”청 매니저는 지난달 14일 강원 강릉시인텔하우스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적으로 라이트쇼에 사용할 수 있는 드론의 수엔 한계가 없다”며 “다만 예술적인 필요성, 관객과 거리 등을 고려해 드론 수를 조절한다”고 설명했다.청 매니저는 “드론 라이트쇼는 야간스포츠 경험을 완전히 바꿔줄 수 있는 기술이자, 예술과 기술의 만남”이라며 “인텔은 드론이 다양한 목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기상여건이 허락하는 한 올림픽 기간 메달 시상식에서도 드론 라이트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은 청 매니저와의 일문일답.

- 드론쇼에 쓰인 ‘슈팅스타’는 어떤드론인가“

슈팅스타의 무게는 330g로 매우 가볍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라이트쇼를 위해 설계된 플라스틱과 고무 소재 드론이다. 케이지(cage)가 회전모터와 프로펠러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40억개 색상을구현할 수 있는 LED전구가 탑재돼 있다.”

- 어떻게 1218개의 드론을 띄우게 됐나“

2년 반 전 드론 100대로 라이트쇼를시작했다. 1년 전엔 500대 기록을 세웠다. 평창에 오기 전 처음 계획은 1000대 정도였다. ‘좀 더 해보는 게 어떨까’‘최대한 드론을 늘려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위해 전체 애니메이션(그림)과 오퍼레이션을 수정하고 시스템을 맞게 구현했다. 1218개에 특별한 의미는없다. 그만큼의 드론을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