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화·금호, ‘코로나 특수’ 지속될까

2021-01-29

NB라텍스, ABS 등의 제품판매 확대 방침…공장 가동률 상승, 최대 마진율 기록

석화업계의 '코로나 특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팬데믹 여파가 지속되면서 위생용품, 가전 등 관련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 다. LG화학, 금호석화 등 국내 주요 화학 회사들은 올해 NB라텍스, ABS 등의 제 품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한화솔루션, 금호석유 등은 팬데믹으로 악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위생용품, 가전 수요 증가 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LG화학의 작년 실적 컨센서스(추정치) 는 매출 29조8354억원, 영업이익 2조 4579억원으로 전년 보다 4.2%, 174.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석화 부문에선 주력제품인 ABS(아크 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PVC(폴리 염화비닐) 스프레드 개선이 두드러졌고 전지 부문(현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흑 자를 내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5.3% 소폭 줄어든 8조9963억원이나 영 업이익은 80.3% 증가한 6820억원을 거 둔 것으로 추정됐다.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과 PVC 등 의 뚜렷한 수요 회복이 전체 실적을 견인 했다. 특히 포장재 용도로 쓰이는 LDPE 의 경우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격히 늘면 서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금호석화 역시 작년 매출은 4조7120 억원으로 5.3% 줄어드는 반면 영업이익 은 88.9% 늘어난 6947억원을 기록할 것 으로 전망됐다. 코로나 여파로 의료용 장 갑 수요가 급증하면서 NB라텍스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니트릴 장갑'으로 알려진 의료용 라텍 스 장갑원료로 사용되는 NB라텍스는 코 로나 여파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동률 이 상승, 최대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제품 수요가 폭발적이다. 금호석화는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발 빠 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NB라텍스 생 산량을 6만t 늘린데 이어 올해에는 7만 t을 추가로 증설한다. 이렇게 되면 총 생 산규모는 71만t으로 늘어나 국내 최대 생산 규모를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