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산업과 융합된 새 조합운동 필요

2020-05-03

압출 사출 첨가제 재생 가공기계 업체 등 플라스틱 관련업계 총 망라해 조합원사 구성


정 철 수 한국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 이사장


한국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은 지난달 신임 이사장에 정철수 일신 산업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플라스 틱제조업협동조합은 조합 회의실 에서 제1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정철수 신임 이사장 등 제2기 조합 을 이끌어갈 임원을 선출했다. 초 대 이사장인 김종웅 대은산업 대표 이사는 명예 이사장으로 추대, 의 결했다. 또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2020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 정관개정, 제 규약 제정, 이사회 위 임사항 등 안건을 의결했다. 정철 수 신임 이사장은 최근 대내외적으 로 확산되고 있는 플라스틱사용 제 한 및 금지 등 환경규제 강화에 적 극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플라스 틱 폐기물부담금 제도개선 ▲협동 조합 조달시장 참여 및 적정가격판 매 환경 조성 ▲플라스틱제품 공인 검사시험 설립 ▲플라스틱제품 제 조업체와 전·후방 관련 업체 간의 협업 및 융합화 등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은 서면으로 진행된 정철수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먼저 플라스틱제조업조합 제2대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해 주시지요. 


“새로운 조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 지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에 익숙하 지 않은 성격 때문에 이사장 취임을 부 담스럽게 생각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 러나 초대 이사장께서 조합설립 과정 에서부터 이사장직을 맡아 참으로 고생 이 많으셨고, 애당초 조합 창립까지만 감당하시겠다는 뜻이 워낙 강하셔서 조 합에서는 차기 이사장 선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업계 원로들 의 강권도 있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제 가 계속 고사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 고 생각하여 제2대 이사장직을 맡게 되 었습니다. 그동안 합리적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사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김종웅 초대 이사장님과 업계의 원로들 의 뜻을 받들어 플라스틱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조합원들의 애로사항 하나 하나에도 소홀함이 없이 조합원이 믿고 함께 할 수 있는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 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업계 대표성 상실한 ‘연합회’


현재 플라스틱 관련 단체들이 구성되어 있는데, 한국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을 새로 설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 


“우리나라 플라스틱산업은 경제성 장과 더불어 꾸준히 성장 발전하여 ’17 년 기준 플라스틱업체 수는 약 2만 개, 플라스틱제품 생산액은 56조 원으로 전체 제조업의 약 3.7% 차지하는 중 요한 산업부문입니다. 이러한 플라스 틱산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1962년 에 설립된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 이 있었습니다. 

한프조합은 1980년대 중·후반만 해도 2∼3천억원의 공동 사업, 400여 명의 조합원, 50∼60명의 조합 임직원과 자가 회관을 보유할 정 도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대표단체 로서 막강한 존재감을 발휘하였고 자 부심도 대단했습니다. 이후 2003년 한 프조합은 한국합성수지공업협동조합 연합회와의 합병을 통해 한국프라스 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로 명칭을 변경 하고 출범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연합회’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플라스틱산업의 눈부신 성장과는 반대로 회 원 조합원 업체가 겨우 3백 개사 남짓 으로 외형도 작아지고 내부 분열의 모습과 함께 잡음이 끊이질 않으며 업계 의 대표성마저 상실했다는 평가에 이 르게 되었습니다. 40~50년 동안 업계 를 대표해 온 원로들께서는 이런 연합 회에 대해 수년 전부터 걱정과 우려를 표명해 왔고 수차례 걸쳐 개혁을 위한 노력을 시도해 보았지만 잘되지 않았 습니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조합의 필 요성이 대두되었고 전국조합 형태의 ‘한국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이 출범 하게 된 것입니다.”


실추된 업계 이미지 회복에 주력


조합설립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애 로사항은 무엇인지요.


“새로운 전국조합 설립 당시 총 발 기인 중 연합회 회원 지방조합의 조합 원 업체는 전체의 30%에 불과하였고,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 업체들은 개별 조합의 정관상 조합원자격에 해당할 경우 2개 이상의 조합에도 중복가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존 연합회는 새 로운 동종업계의 협동조합이 출현하 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여 각종 민 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우리 조합은 무엇보다도 실추된 업계 이미 지를 회복하고 기존단체와도 갈등과 반목이 아닌 경쟁과 협력을 지향할 것 입니다. 각자 자기 조합원들의 만족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전체 플라스틱업계 발 전을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해 나갈 것 입니다. 그리고 그 평가는 우리 업계의 조합원들이 하게 될 것입니다.”


조합원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요. 


“우리 조합은 시대적 흐름에 맞게 플 라스틱가공산업 뿐 아니라 연관산업과 융합된 새로운 협동조합 운동이 필요하 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존 플라스틱 압출, 사출 업체뿐 아니라 제품 기능을 보강하는 첨가제 업체, 플라스틱 재생 업체 및 플라스틱가공기계업체 등 전· 후방 관련 업체들까지 망라된 다양한 연 관산업 주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플라스틱 산업발전이라는 가 치사슬에 포함된 다양한 업체들을 조합 원으로 받아들이고 기초 원료를 공급하 는 석유화학기업과도 서로 협력해 나가 면서 조합이 명실상부한 대표성을 가지 고 업계의 발전을 선도하겠습니다.”


플라스틱제품 공인검사시험원 설립


조합의 역점 추진사업은 무엇인지요. 


“협동조합법에 정의되어있는 것처럼 우리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 조합원 생산제품에 대한 공동판매사업을 추진하여 과당경쟁을 완화하고, 원재료의 적정 구매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둘째, 석유화학 대기업과 협력적 분업체계를 구축하여 원료 공급물량  및 가격 안정을 도모하 는 동시에 원료생산 대기업과 제품생산 중소기업간 동반성장 환경을 만들어 나 갈 것입니다. 셋째, 더욱 강화되고 있는 플라스틱 사용 환경규제에 있어 정부, 국회 및 언론 등을 대상으로 폐기물부 담금 제도개선에 업계 입장을 적극 대변하여 친환경 정책 시행과정에서 업계 의 불합리한 차별을 완화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플라스틱제품 공인검사시 험원’을 설립하여 시험수수료 및 시험 소요기간 부담을 대폭 줄이고, 생산제 품의 품질향상으로 조합원 업체의 정 부조달 및 민수·해외시장 참여 확대를 추진할 것입니다. 다섯째, 고도화된 경 제 환경에 맞추어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체간 외에 원료, 첨가제 및 플라스틱 폐 기물 재활용 업체 등 전·후방 관련 업종과의 연구조합 등 협의체를 구성하 여 공동 R&D를 통한 친환경 신제품 · 기술개발로 신규 수요창출 및 고가· 고기능 수입제품 대체 등에 노력해 나 가고 여섯째, 주요 유관단체와 함께‘가 칭)플라스틱산업정책포럼’을 구성·운영하여 정부 등과 업계간 플라스틱산업 쌍방향 정책소통으로  업계 애로 해소와 함께 업계 대표단체 및 조합원의 위 상과 인식 제고에 힘쓰겠습니다. 인력 양성·R&D 등 정부 정책사업과 공동 사업 신용보증 지원 등 조합원의 경영 비용 부담 완화에 노력하고자 합니다.”